[아시아경제]
#'딩동'. 인천 송도 유진로봇 본사 1층 카페 계산대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이 들어왔다. 부지런히 음료를 만드는 사장님의 뒤로 미끄러지듯 다가와 대기하던 자율주행로봇 '고카트'는 컵꽂이에 커피를 받아들고 이내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행선지는 본사 4층 회의실. 아직 시범운영 단계라 속도가 느리지만 오가는 직원들과 부딪히는 사고 한번 없이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간다. 배달 미션을 완료하고 다시 1층 카페 고카트 주차장에 스스로 들어가 대기한다. 배달에 걸린 시간은 약 5분. 회의실에서 바이어 미팅을 진행하던 직원들은 커피를 사기 위해 카페를 찾을 필요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배달 로봇에는 유진로봇이 최근 자체 개발에 성공한 3차원 센서인 '3D 라이다(LiDAR) 센서'가 부착돼있다. 라이다는 로봇의 위치인식이나 장애물 감지, 사물 식별 등에 활용돼 일종의 '눈'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