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로봇비즈니스페어' 오후 세션에선 한양대 서일홍 명예교수(코가로보틱스 대표)가 좌장을 맡아 “미·중 갈등 속 한국 로봇 산업의 기회”를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토크쇼에는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 LG전자 김용진 생산기술담당(상무), 이광규 현대로보틱스 산업용 로봇 개발부문장(상무), 배지훈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연구부문장, 문희창 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국내 로봇 생태계의 현실과 바람직한 대안, 정부의 로봇 산업 지원 방안, 로봇 제조 전진 기지의 조건 등에 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요즘 상생, 협력, 생태계라는 말이 자주 거론된다. 역설적으로 보면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 청소로봇 업체를 사례로 들어보면, 품질이 나쁘고 값이 싸다고 여겨지던 중국 청소로봇 업체들이 2017년부터 유럽, 중국,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싹쓸이 했다. 현지 업계를 둘러 볼 기회가 있었는데 중국은 청소로봇과 관련한 공급망, 기술, 생산, 금형 등 모든 업체들이 협업을 잘 하고 있었다. 중국 로봇업체들은 자신들이 품질과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물론 협력과 상생을 강조하지만 자기 중심의 협력을 강조한다. 다른 형태의 로봇산업에도 이런 현상이 생길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