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의 자율주행로봇 솔루션이 올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국제표준화기구(ISO)의 로봇안전표준인 ‘ISO13482’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을 받은 물류로봇 업체는 유진로봇을 포함해 미국의 MiR, 일본 오므론 등 세계 3곳에 불과하다. 물론 국내에서는 최초다.
1988년 설립 이후 국내 1세대 로봇기업으로 3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 환경인식에 필요한 센서에서부터 자율주행·기능안전 컨트롤러, 플랫폼, 시스템 통합(SI) 등 자율주행로봇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자체 기술로 구현했다.
자율주행로봇의 무게는 적게는 수십 kg, 많게는 수t까지 나간다. 소프트웨어의 오류, 감지센서·모터 등 고장으로 인명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ISO13482’ 인증은 이같은 오류나 복잡한 이동환경 등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글로벌 3곳만 이 인증을 받았다는 점은 세계 시장에서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특히 미국, 유럽 시장 수출을 위해선 이 인증이 필수다.
유진로봇의 해외 진출은 이미 가시화 단계. 연내 공식 계약체결을 앞둔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유럽 시장점유율 최고 수준인 오스트리아의 병원물류 전문업체를 통해 관련 로봇제품 공급을 앞두고 있다.